아담으로 인한 유전죄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이 무척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피할 수 없게 주어진 상황이고, 또 조금만 깊이 보면 이 사실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면 가장 올바른 삶의 방식은 죄인스럽게 사는 것입니다. 죄인이 죄인스러운 것이 바로 의로움의 시작입니다. 생의 문제는 태생적 죄인 됨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죄인으로 태어난 자들이 의인스럽게 살고 있음에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