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소작인이 몸은 주인의 논이나 보리밭에 있는데, 마음은 자신의 콩밭에 가 있음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뉘앙스의 속담이지요. 여기서 한 번 이 속담의 취지를 뒤집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야 한다'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십자가복음 신앙이 요구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서 마음이 매몰되어서는 복음신앙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직 마음의 콩밭을 찾지 못한 욥을 통해 내 마음의 콩밭을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