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나 말이든 간에 앞장서서 간섭하고 참견하고 다니는 것을 비유하여 오지랖이 넓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늘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이 단어가 십자가복음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오지랖을 부탁 없는 참견 혹은 요청 없는 간섭이라 이해 한다면, 다른 사람의 복지 쟁탈의 선봉에 서는 오지랖은 내 복지를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 됩니다. 나의 복 된 삶과 옆 사람의 복 된 삶은 불가분리의 관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