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피투성' 과 '기투'라는, 억지로 만들어 낸 기미가 역력하여 듣기에도 거북한 단어들을 그의 사상의 중심에 붙잡고 있습니다. ‘피투성’이란 인간은 이 세계에 던져진 존재라는 의미이고, ‘기투’는 그렇게 던져진 상황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던지는 자로서 삶을 사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사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이 처한 실제 상황에 대한 정직한 관찰입니다. 이 관찰을 기억하며 에스겔을 대하면 볼 없는 스트라이크의 삶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