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남자는 왜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는 것인지는 수긍이 잘 안갑니다만 하여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벽에서 처음 이 글귀를 보고 키득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의 눈물처럼 아리송하지 않고, 커피나 소변처럼, 흘리지 말아야할 이유가 분명하고 확실한 것이 선민에게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기쁨입니다. 기쁨만 흘렸을 뿐인데 영적 행음이 성립되면서 인생은 짬뽕 국물 흘리듯이 지저분하고 불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