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接觸)의 순 우리말이 바로 '맞닿음'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사람과 사물 모두를 포함하여-에 대해 우리 마음이 맞닿을 경우는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되어 버립니다. 즉 접촉사고이고. 좀 더 심하면 그저 충돌사고일 뿐 진정한 만남은 불가능합니다. 마음은 먼저 하나님께만 가서 맞닿느라 이 세상에 있는 것들과는 직접적인 접촉을 피함으로써만 우리는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해서도 참 만남과 관계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