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영성 장사꾼인 발람 사이에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대화가 오고갑니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는 그 혼란스러움에 대한 책임이 발람보다는 오히려 하나님께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지 말라 하시고 또 가라 하신 뒤에 말씀대로 가고 있는 발람을 칼로 쳐 죽이려하시고 그 다음 또 다시 가라 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이 혼란스러운 대화 속에서 세상 것을 향한 철옹성 같은 애착 속에서 하나님 말씀을 대할 때에 나타나는 소름끼치는 결과가 암시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