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살'이라는 말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아마 그 의미가 '있는 사물을 뭉개어 아주 없애 버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말살'은 곧 존재를 말끔이 지워버리는 것이기에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의 민족말살정책에 그토록 강렬하고 끈질긴 저항을 목숨을 걸고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은 선민의 경우 지금도 버젓히 편만하게 실행 되는 선민말살정책을 향해 도무지 항거할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말살에 맞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