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직시하라, 현실을 도피하지 말라,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아니면 현실을 받아들여라 등등. 모두 다 현실(現實)이라는 단어의 오해에서 비롯 된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이 전적으로 '지금 물리적으로 주어져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는 한 그렇습니다. 현실은 극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실을 현실로 택함으로써 교체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네 마네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미 내 마음에 받아들여진 대상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