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되기란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굳이 영웅이라 부를 이유도 없겠지요. 그런데 참 선민이라면 누구나 '익명의 영웅'은 될 수 있습니다. 내 이름과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현장에서 내가 영웅 된다는 것이 일견 말도 안돼 보입니다만 사실은 나 역시 익명의 영웅 되어 나라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영웅 되기는 어려운데, '익명의 영웅' 되기는 참 쉽다는 겁니다. 하늘을 향해 부르짖기만 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