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매' 등 일상 언어로 정착된 삼매(三昧)란 본래 불교 용어로 한 가지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일심불란(一心不亂)의 상태로 108번뇌가 끊긴 경지를 말합니다. 마음의 몰입(flow)이라고도 번역되지요. 즉 삼매란 '마음의 흐름'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불교가 잊고 있는 것은 108번뇌가 이미 마음의 흐름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삼매란 흐름을 빠져 나오는 새 흐름을 시도하려는 것이지요. 마음은 본래 흐르는 것으로써 방향을 바꾸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