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도 아니고 나의 판단도 아닌데 이것들처럼 역시 내 마음을 장악하고 나를 움직이는 것이 또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하는 판단과는 다르게 지혜처럼 내 밖에서 나를 향해 와서는 나를 지배하고 움직입니다. 지혜는 내가 의도적으로 구하여야 하는데, 이 경우는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내게로 다가옵니다. 바로 유혹입니다. 왜 우리는 유혹에 약한 것일까요? 유혹이 뿌리쳐야 할 것이 아니라 끌어 당겨야 할 기회로 느껴지는 마음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