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을 하얀 까운으로 치장을 한 일식 주방장님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사시미칼을 쥐고 계시면 아름답고 먹음직하게 잘 꾸며진 커다란 회 접시와 다양한 스끼다시로 가득 메워진 일식 밥상이 머리에 떠 오릅니다. 그런데 많은 종류의 칼 중에 특별히 이 사시미칼은 이상하게 주방장님 이외의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으면 참으로 소름끼치는 범죄와 연상이 됩니다. 사람의 몸이 꼭 이와 같습니다. 사시미 칼 같은 몸을 주방장이신 하나님 손에 쥐어 드리는 길을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