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받았다는 말과 찌꺼기라는 말은 그 의미와 뉘앙스가 완전히 정 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바로 이 모순된 언어의 조합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성경 속에 면면히 흐르는 구속사의 매 단계 단계마다 그 고리를 이어가는 자들이 바로 '남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 '남은 자'들이라는 말을 그 속 내용을 따라 가감없이 달리 말하자면 선택받은 찌꺼기들입니다. 선택받음과 찌꺼기라는 이 모순된 단어의 조합 속에 숨어 있는 복된 영적의미를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