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하산이 아니고 낙하입니다. 하산은 이 땅 중에서 높은 곳으로부터 땅을 밟으면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것이라면 낙하는 높은 곳으로부터 허공을 통해 낮은 곳으로 떨어져 내려오는 것을 뜻합니다.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겸손은 일종의 하늘 낙하 즉 스카이다이빙 입니다. 겸손은 그러므로 반드시 하늘과 땅 사이의 낙하를 위한 이동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겸손하려면 이런 낙하 공간을 위해 반드시 가장 높은 하늘에 올라야 한다는 역설이 성립합니다.